“함께 꿈꾸고 같이 길 걸어온 분들께, 국민께 감사”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1일 영남과 호남, 보수와 진보로 나뉜 분열의 정치에 정면으로 맞섰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길을 계속 잇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청투어로 시작해 선거운동을 하며 전국 곳곳에서 여러분들을 만났다. 모두 악화된 민생경제로 고통받고 계셨다”며 “오후가 되도록 장사 마수걸이도 못해 애태우던 상인들, 애원과 읍소가 뒤섞인 많은 국민의 간절한 목소리가 아직도 제 귓가를 맴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젠 제가 먼저 여러분의 손을 잡아드리겠다”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지역적 한계를 뛰어 넘어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보편적 가치를 대한민국 전체로 확장하고자 했고, 해내셨다. 초유의 IMF 위기에 맞서 국민을 하나로 통합했고 그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냈다”고 평가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두고 '험지 공략'에 나선 1일 대구광역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6.1./사진=연합뉴스

또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번번이 낙선하면서도 지역주의의 높은 벽을 넘는 ‘통합’의 도전장을 내미셨다. 영남과 호남, 보수와 진보로 나뉜 분열의 정치에 정면으로 맞섰던 두 분 대통령처럼 저 이재명, 그 길을 계속 잇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고향인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대구와 울산, 부산을 돌며 '험지'인 영남 지역에서 유세를 벌였다.

그는 페이스북에 “곰곰이 되돌아보면,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것이 꿈만 같다”며 “경북에서도 오지 중 오지라 불리는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6킬로미터, 왕복 30리 산길을 매일 걸어서 통학했던 곳,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의 두터운 사랑이 제 영혼을 살찌웠고, 산과 들, 맑은 물이 제 놀이터이자 추억의 보고가 되어준 이재명의 뿌리”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두고 '험지 공략'에 나선 1일 대구광역시 동대구역 광장에 도착해 유세차에 오르고 있다. 2025.6.1./사진=연합뉴스

이어 “고향 안동을 떠난지 5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유림과 전통문화의 고장 안동, 보수 색채가 강한 안동, 그 안동이 제가 태어나고 자라고 태를 묻은 저의 고향이다. 이재명에게 안동은 전통과 보수의 벽을 넘는 변화와 포용의 씨앗, 통합의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점, 경제적 불평등과 정치적 분열을 치유하는 곳“이라고 했다.

그는 “고향을 떠난 이후 제 삶은 늘 전쟁 같았다”면서 “하지만 생사를 넘나드는 위기의 순간마다 정말 많은 이들의 손길이 저를 일으켜 세웠다. 함께 꿈꾸고 같이 길을 걸어온 수많은 분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국민 모두가 하나 되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한다”며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을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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