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순회로 외연 확장 “대구 참 어려운 곳이지만, 이젠 다를거라 믿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6.3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경북 안동과 대구광역시를 비롯한 영남지역을 돌면서 외연 확장에 나섰다.  

동대구역 광장에 선 그는 “대구는 더불어민주당, 저 이재명에 참 어려운 곳이다. 이제는 좀 다를까. 저는 그럴거라 믿는다”면서 “이번 선거는 지역이니, 당이니, 편이니 다 떠나서 민주적 공동체를 회복하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윤석열정부의 비상계엄을 상기시키며 “지난 3년간 우리는 너무 많은 걸 잃었다. 한반도 평화와 국제적 위상이 파괴됐다. 경제가 망가졌고 국민 삶도 나빠졌고, 민주주의도 질서도 파괴됐다”며 “계엄을 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고, 그 명분을 만들겠다고 북한이 군사도발을 하도록 유도한 외환 유치 행위를 했다는 확정적인 의심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한때 군사독재정권이 영남, 호남 나눠서 분할 지배전략을 하느라고 영남에 더 많이 투자하고, 전라도를 홀대해 양 지역주민들 싸움시켜서 장기 집권했다”며 “그 때는 혜택을 좀 봤지만 그 이후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면서 이제는 수도권 일극주의다. 국민의힘이 집권했을 때 대구가 더 잘 살았나. 바뀐게 없지 않나”라고 물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막바지 '험지 공략'에 나선 1일 울산광역시 일산해수욕장 앞에서 두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6.1./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이 후보는 “자원이 없으니까 수도권에 몰빵하고, 영호남 중에 영남에 몰빵하고, 대기업에 몰빵하고, 특수 교육받은 몇몇 특권 계층에 몰빵했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빨리 성장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공정한 나라로 가야 한다. 성장의 기회와 성장의 결과를 공정하게 나눠야 한다. 포용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빨갱이가 하는 소리가 아니다. 무려 십수년 전 이미 IMF나 세계은행 같은 국제기구들이 다 권고한 정책”이라며 “대구를 포함한 지방균형발전정책을 민주당 이재명정부에 기회를 주시면 확고하게 추진해나가겠다. 대구도, 광주도, 부산도, 서울과 함께 살 수 있는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런 한편, 이 후보는 “편 가르기 이제 좀 그만하자. 지역이니, 색깔이니, 무슨 이념이니, 가치니,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먹고 사는 문제”라면서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고, 박정희 정책이면 어떤가. 더 유용하면 쓰는거고 유용하지 않으면 버리는거다. 좌파, 우파, 우리는 그런거 안 한다. 우리는 실력파”라고 했다.

이 후보는 “반쪽짜리 대통령, ‘반통령’ 그런 거 원치 않는다. 국민은 대한민국 한 편이다”라며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한쪽 편에 의지해서 대통령이 될지라도 대통령이 되면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똑같이 예우하고, 똑같이 힘 합쳐서 작은 차이를 넘어 같은 목표를 향해서 같이 가게 만드는 진짜 대통합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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