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10연패까지 했던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연패를 끊더니 2연승을 거뒀다.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로 복귀한 라울 알칸타라는 친정팀 두산을 만나 6이닝 무실점 역투로 키움의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키움은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날 경기서 역시 두산을 1-0으로 꺾고 창단 최다인 10연패 터널에서 빠져나왔던 최하위 키움은 이틀 연속 박빙의 승부에서 이기며 오랜만에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16승 1무 44패로 꼴찌를 벗어나려면 여전히 갈 길은 멀다.
두산은 지독한 '변비야구'에 시달리며 2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이날은 안타 9개를 치고 사사구를 3개나 얻어냈지만 단 한 명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2연패를 당한 9위 두산은 23승 3무 32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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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칸타라가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로 돌아와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6이닝 무실점 역투한 알칸타라는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SNS |
이날 두 팀간 경기는 키움 선발로 나선 알칸타라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2019년 KT 위즈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알칸타라는 2020시즌과 2023~2024시즌 두산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며 두산을 떠나야 했던 알칸타라는 최근 키움에서 방출된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대체 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전 소속팀 두산전을 통해 리그 복귀전을 치른 알칸타라는 6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친정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고 복귀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신고했다. 알칸타라는 5회초를 제외하면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위기에서 결정타를 허용하지 않아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키움은 2회말 선제점이자 결승점을 뽑아냈다. 이형종과 임병욱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김재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냈다. 이 점수를 알칸타라와 키움 불펜진(이준우, 주승우, 원종현)이 무실점 계투하며 끝까지 지켜냈다.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은 6⅓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도움을 전해 받지 못하고 시즌 3패(3승)째를 떠안았다.
두산은 숱한 찬스를 엮고도 꼭 필요한 득점타가 한 번도 터지지 않았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1사 만루 찬스를 잡고도 김준상이 삼진, 양의지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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