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어깨 부상을 당한 이후 처음 실전에서 수비를 했다. 4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해 타격감을 찾지는 못했지만, 수비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메이저리그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팀 더럼 불스에서 재활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하성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불스 애슬레틱파크에서 열린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전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전까지 4차례 출전에서 모두 지명타자로만 나섰던 김하성이 이날 처음 글러브를 끼고 수비수로 등장했다. 김하성은 6회초 수비까지 소화한 뒤 6회말 타석 때 대타로 교체돼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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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이 트리플A 경기에서 2루수로 선발 출전해 부상 복귀 후 처음 수비를 봤다. /사진=더럼 불스 SNS |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지난해 8월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10월 수술을 받았다. 오랜 재활을 거쳐 부상에서 회복, 최근 트리플A 경기에 출전하며 본격적으로 빅리그로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오른쪽 어깨를 다쳤기 때문에 수비에서의 송구 동작에 지장이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날 김하성은 땅볼 타구를 잡아 안정적인 송구를 하는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떨쳐냈다. 빅리그 복귀 이전 1루 송구 거리가 먼 유격수 수비로도 기용돼 점검을 받을 전망이다.
수비는 실책없이 무난하게 소화했지만, 김하성의 타격감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이날 3차례 타석에 들어서 안타 없이 삼진을 2개나 당했다.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잘 맞아 강하고 빠른 타구를 날려보냈으나 좌익수에게 잡혔다. 5회말 세번째 타석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복귀 첫 출전이었던 지난 5월 27일 멤피스전에서 2타수 2안타로 오랜 공백기가 무색하게 화끈한 타격 솜씨를 뽐냈다. 하지만 이후 이날 경기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트리플A 타율은 0.125(16타수 2안타)로 더 떨어졌다. 빅리그에서 뛰기 위해서는 수비 못지않게 타격감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이날 더럼은 장단 13안타를 터뜨려 10-5로 승리를 거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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