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80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한 톱10이다.

최혜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쳤다.

   
▲ US야자오픈에서 최종 공동 4위에 오른 최혜진. /사진=LPGA 공식 SNS


최종합계 4언더파를 기록한 최혜진은 3라운드 공동 21위에서 17계단 점프,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비록 우승까지는 못했지만 최혜진은 US 여자오픈에서 2017년 준우승, 2022년 3위에 오른 데 이어 다시 '톱5' 성적을 내며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혜진은 또한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9위와 이번 대회 공동 4위로 두 번 모두 상위권에 올라 큰 경기에서 집중력이 빛났다.

최혜진 외에 톱10에 든 한국 선수는 없었다. LPGA 투어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윤이나가 이날 이글을 2개나 잡고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4타를 줄였다. 윤이나는 27계단이나 급상승하며 공동 14위로 올라선 것이 눈에 띄었지만 톱10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래도 공동 14위는 윤이나의 LPGA 투어 개인 최고 순위다.

3라운드 공동 13위로 톱10 이상이 기대됐던 고진영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한 타를 잃으며 윤이나와 함께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마야 스타르크(스웨덴)가 차지했다. 스타르크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7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공동 2위 넬리 코다(미국)와 다케다 리오(일본·이상 5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렸다.

   
▲ US야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마야 스타르크. /사진=LPGA 공식 SNS


스타르크는 루키이던 2022년 8월 ISPS 한다 월드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우승이자 유일한 우승을 거둔 바 있다. 두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하며 우승 상금 240만 달러(약 33억원)를 손에 넣었다.

스웨덴 출신 선수가 US여자오픈을 제패한 것은 리셀로테 노이먼(1988년), 안니카 소렌스탐(1995, 1996, 2006년)에 이어 스타르크가 3번째다.

세계랭킹 1위 코다는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공동 준우승을 한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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