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취직도 못 하고 있어...아르바이트 한 사람이 불법 하겠나”
“동네 건달도 가족은 안 건드려...먼지 털 듯 쥐어짜고 털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선을 하루 앞두고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 후 가족들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인터뷰에서 “저 자신이 당하는 것은 제 선택이니까 견뎌내는데, 죄 없는 자녀들, 자식들, 특히 아내는 저 믿고 아무것도 없이 저 때문에 이끌려 들어왔다”며 “그런데 거기를 모욕하고 고통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우자가 법원에 끌려다니고 기자들 앞에서 모욕 당할 때 고통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정말 고통스러웠다”며 “제 아내나 가족들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부산광역시 부산역광장에서 유세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6.1/사진=연합뉴스

이어 “꽤 공부도 하고 그랬는데 취직만 하면 언론들이 쫓아와서 가짜 보도를 해서 제 아들들은 취직도 못 하고 있다”며 “먹고 살기 어려워서 저 시골 가서 교습소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거기를 쫓아가서 불법 취업을 했다고 교습소 주인이 불법을 했겠지, 왜 아르바이트한 사람이 불법을 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원래 동네 건달도 가족은 건들지 않는다. 검찰도 형제가 문제가 되면 하나만  하는데, 조국 교수 같은 경우는 싸그리 도륙했다”며 “우리도 자식들 다 뒤졌다. 먼지를 털듯 쥐어짜고 털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생을 반추해 보면 벼랑의 외길을 걸어왔던 것 같다. 원래 삶이 죽거나 살거나였는데 다행히 살아 있다”며 “가끔 그 위험한 길을 걸을 때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부동산 가격 상승과 기업 압박 등 이재명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정책은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해야 하며,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국민 모두와 함께 민주주의와 민생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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