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수호 기자]‘LA 스크리닝’ 행사에서 국내 기업 7개사가 100여 건 비즈니스 상담으로 북미·중남미 진출 관련 2500만 달러 규모 사상 최대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은 최근 북미 최대 방송 콘텐츠 마켓 ‘2025 LA 스크리닝(LA Screenings)’에서 ‘K-콘텐츠 쇼케이스’와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한 결과 2552만7000달러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2일 밝혔다.

LA 스크리닝은 2014년부터 매년 5월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B2B 방송 콘텐츠 마켓행사로 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 폭스 등 미국 주요 방송사를 비롯해 중남미 바이어 등 글로벌 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쇼케이스에는 △에이스토리 △빅하우스엔터테인먼트 △CJ ENM △KBS 미디어 △MBC 아메리카 △SBS 인터내셔널 △썸씽스페셜 등 7개 국내 방송사 및 제작사가 참가해 각 사의 대표 콘텐츠와 차기작을 소개했다. 

CJ ENM은 예능 ‘식스센스: 시티투어’를 통해 도시 탐방이라는 신선한 포맷을 소개했고, KBS 미디어는 ‘남주의 첫날밤’을 통해 글로벌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전략을 강조했다.

MBC 아메리카는 법정 드라마 ‘닥터 로이어’로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킹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그널’ 등 히트작들을 제작한 에이스토리는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릭키’를 선봬 미래형 제작 방식에 대한 관심을 끌어냈다.

SBS 인터내셔널은 시대극 ‘귀궁’과 연애 리얼리티 ‘신들린 연애’를 통해 미국 시장을 겨냥한 장르 다양화를 시도했다. 이밖에 호러, 로맨틱 코미디, 미스터리 등 다층적인 구성은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MBC ‘복면가왕’,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을 미주 시장에 소개해 세계 각국으로 K-콘텐츠 수출 계기를 만든 KOCCA는 이번 행사를 통해 K-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를 다시금 입증했다. 

KOCCA LA비지니스 센터의 박병호 센터장은 “참가 기업 모두가 이미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춘 검증된 콘텐츠 제작사들”이라며 “이번 성과가 북미 뿐만 아니라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디어 컨설팅 회사 ‘참컴’의 미국 법인 ‘참컴 USA’는 LA 스크리닝 행사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들과 바이어들의 사전 1:1매칭부터 현장 쇼케이스와 행사 기간 오프라인 상담부스 운영 등 온·오프라인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며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