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 9월 말까지 개방, 부산·광주도 개방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은행권이 일찌감치 무더위쉼터를 마련하는 등 고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대형 시중은행은 오는 9월 30일까지 전 영업점을 무더위쉼터로 운영한다. 이는 주요 금융기관이 행정안전부와 지난 4월 29일 '무더위쉼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은 데 따른 조치다. 당시 협약식에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비롯 농협중앙회·MG새마을금고중앙회·수협중앙회·신협중앙회 등 상호금융권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금융기관은 주요 내점 고객 및 고령자·에너지 취약계층·지역 주민 등이 시원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공간을 개방키로 했다. 

   
▲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은행권이 일찌감치 무더위쉼터를 마련하는 등 고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협약식 이후 은행들은 무더위쉼터를 본격 개방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은 극심한 무더위가 예상돼 은행들이 예년보다 한 달 빨리 무더위쉼터를 개방했다. KB국민·신한·하나은행은 이미 지난달 15일부터 전국 주요 영업점을 무더위쉼터로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전국 745개 영업점을 무더위쉼터로 운영 중이다. 냉방시설이 갖춰진 영업점 상담실이나 고객 대기 장소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으며, 국민은행 거래 여부와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은행 영업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 '여섯시은행(9To6 Bank)' 82개 점포에서는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도 전국 영업점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전국 영업점에 '무더위 쉼터'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폭염 피해로부터 지역 주민들이 보호 받을 수 있게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금융 상담 대기 중에도 쾌적하게 쉴 수 있도록 영업점 환경 개선도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주요 은행 점포를 은행 영업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더위쉼터로 운영하고 있다. 전국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생수도 무료 제공된다.

은행권 중 가장 넓은 영업망을 보유한 NH농협은행은 전국 1037개 영업점(기업전문, 대기업금융센터 점포 제외)을 무더위쉼터로 운영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영업점 내 대기공간 등에서 쉴 수 있으며, 은행 거래 여부와 무관하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일부 지방은행도 무더위쉼터를 개방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달 21일부터 광주·전남·수도권 지역 전 영업점을 무더위쉼터로 운영하고 있다. 은행 영업시간 중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9월 30일까지 운영된다. 각 점포에서는 시원한 냉방 시설과 함께 부채도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은 오는 9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 204개 영업점을 무더위쉼터로 운영한다. 은행 업무시간 동안 시민들 누구나 용무가 없더라도 점포 내 쉼터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부산은행은 가덕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부채도 무료로 제공한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