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 엔터·뷰티, 건설 등 수혜 기대감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6.3 조기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증권가 및 투자자들의 시선은 대선 이후 증시의 향방에 쏠리고 있다. 과거 정권 교체 시기마다 등장했던 증시 활성화 정책, 규제 완화 등의 흐름이 반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수혜주 선별 작업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 6.3 조기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가 및 투자자들의 시선은 대선 이후 증시의 향방에 쏠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4.76포인트(0.18%) 내린 2692.91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에는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2700선에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이번 주는 대선 이후 들어설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증권·금융, 엔터·뷰티, 건설 등 주요 업종 전반에 걸쳐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증권·금융주의 경우 여야 대선 후보 모두 증시 부양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대표적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 의무화, 거래세 인하 등 시장에 직접 영향을 주는 공약이 포함된 만큼 업종 전반의 구조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종은 국내 및 해외주식 거래 활성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출범,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진출, 발행어음 인가 확대 등이 리레이팅(재평가)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역대 정권 초기에는 증시 활성화 정책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경기 부양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면서 “정책 발표 직후 거래대금과 신용잔고 등 증권업 주요 지표가 빠르게 반등한 사례가 많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현재 증권업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인 만큼, 과거 사례처럼 0.9배 수준까지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 충분한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엔터와 뷰티 업종도 주목받고 있다. 한(限)한령 해제 기대감과 중국 내 콘서트 재개 움직임 등에 힘입어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과 공연 지역 확대, 티켓 가격 인상 등이 본격화되며 공연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굿즈 사업도 단발성에서 상시 판매 체계로 전환되며 수익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K-뷰티는 지난해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5% 증가한 102억 달러(약 14조290억원)를 기록했다. 

건설업종 역시 부동산 공급 확대와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 여야 후보의 공통 공약에 따른 실질적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더해 글로벌 원전 산업 확대 흐름도 일부 건설주에 추가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1~2022년 원자재 인플레이션과 공사비 상승 영향으로 저마진 분양 현장의 매출 기여도가 축소됐다”면서 “올해는 주택·건축 부문의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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