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 원작보다 36배 큰 광활한 필드
아이온2, 자동사냥 제외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엔씨소프트가 아이온2에 대한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달 진행한 방송서는 BM에 대한 피로도를 줄이겠다고 밝히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엔씨가 아이온2를 통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 엔씨소프트 아이온2 대표사진./사진=엔씨소프트 제공


2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연내 아이온2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온2는 200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160주 연속 국내 PC방 점유율 1위 등을 기록한 '아이온'의 후속작이다. 언리얼엔진5로 개발 중이며, 광활한 오픈월드가 특징이다. 

엔씨는 아이온2를 통해 실적 개선과 이미지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가벼운 BM(비즈니스 모델)을 내세우고, 자동사냥을 삭제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29일에는 해당 내용을 공개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는 방송서는 백승욱 CBO와 김남준 PD가 직접 참여해 △세계관 △월드 △클래스(직업) △던전 등의 핵심 콘텐츠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게임 영상을 공개했다.  

백 CBO는 방송을 통해 "아이온2는 아이온의 완전판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아이온 IP의 계승과 발전 포인트에 집중해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대적인 BM 개편도 예고했다. 소인섭 사업실장은 "이용자들이 우려하는 BM은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이온2에서는 날개 뽑기가 없으며 탈 것도 직접 제작해 획득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아이온2의 필드는 원작보다 36배 더 큰 규모를 자랑한다. 유저들은 '비행' 콘텐츠를 통해 모든 지역을 날아다닐 수 있다. 또한 검성, 살성, 궁성, 정령성 등 8종의 오리지널 클래스도 등장한다.

또한 손맛을 통해 게임성을 극대화 시킨다. 이를 위해 자동사냥을 제외하고, 전투 시스템에는 후판정·논타겟 시스템을 적용한다. 

종족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불균형 해소를 위해 종족간 서버도 분리한다. 각 진영은 독립적인 세계에서 성장하며, 주기적인 매칭을 통해 RvR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진영 간 전쟁의 핵심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이용자의 부정적인 경험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섬세하게 설계됐다.

엔씨 관계자는 "자사는 아이온2에 후속작 이상의 의미와 정성을 담았다"라며 "11월 론칭을 예정하고 있는 아이온2는 기존 팬들에게는 깊은 향수를 신규 유저들에게는 현대적 MMORPG의 정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온2가 성공하면 엔씨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신작의 부진 등으로 실적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52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도 아이온2의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본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아이온은 국내 PC방 점유율 160주 연속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충성도가 높은 IP이며, 게임에 대한 대기 수요자도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언리얼엔진5를 바탕으로 한 진화된 그래픽과 크게 확장된 오픈월드 등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온2의 정보 공개 이후 엔씨의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이 날 오후 기준 전날 대비 약 9% (약 1만3000원) 증가한 16만58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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