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외야수 이정훈(31)과 투수 박세진(28)을 맞바꿨다.

롯데와 KT는 2일 이정훈과 박세진의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롯데는 박세진 영입으로 좌완 불펜 요원을 구했고, KT는 이정훈을 데려와 외야 및 좌타자를 보강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박세진이 형 박세웅과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이 흥미롭다.

   
▲ KT 투수 박세진(왼쪽)과 롯데 외야수 이정훈이 트레이드됐다. 박세진은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동생이다. /사진=각 구단


박세진은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6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프로 데뷔 후 성장은 기대에 못미쳤다.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42경기 출전해 80이닝 투구, 1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9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22경기 23⅔이닝, 1승 1패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04의 성적을 냈다.

롯데는 왼손 불펜투수가 부족해 박세진을 영입했다. 롯데에는 '안경 에이스'로 활약하는 박세진의 두 살 터울 형 박세웅이 있어 형제가 한 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롯데에서 KT로 이적하는 이정훈은 휘문고-경희대 출신으로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전체 94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았다. 2022시즌 후 KIA를 떠났고, 2023시즌부터는 롯데에서 뛰었다. 

이정훈은 1군 통산 185경기 출전해 타율 0.271, 3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박세진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1군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퓨처스리그 19경기에서 타율 0.357, 3홈런 8타점, OPS 1.286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

KT는 좌타자로 타격에 강점이 있는 이정훈을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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