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결국 자진 사퇴했다. 성적 부진에 따른 압박을 극복하지 못했다.
두산 구단은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감독의 자진 사퇴는 두산의 성적 부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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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두산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SNS |
두산은 2일 현재 23승 3무 32패, 승률 0.418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부터 중하위권으로 떨어져 반등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주말 꼴찌 키움 히어로즈를 맞아 2연패를 당함으로써 가라앉은 분위기가 더욱 무거워졌다. 키움전 2연패 후 이승엽 감독은 사퇴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겼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3일 KIA 타이거즈와 잠실 홈경기부터 팀을 지휘한다.
'영원한 홈런왕'이자 '국민타자' 출신 이승엽 감독은 2022년 10월 당시 초보 사령탑으로는 역대 최고액인 총 18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5억원)에 3년 계약을 하고 두산 지휘봉을 잡았다.
이승엽 감독 체제 하에서 두산은 2023년과 202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넘지 못했다. 2023년 5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후 4위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했다. 2024년에는 4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5위 KT 위즈에 2연패하면서 또 탈락의 쓴맛을 봤다. 정규시즌 4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에게 밀려 탈락한 최초의 사례가 됐다.
3년 임기 마지막인 올 시즌 이승엽 감독은 팀이 하위권에 맴돌며 가을야구 진출마저 힘든 상황에 내몰리자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고 말았다. 최고 스타플레이어 출신 이승엽 감독의 첫 사령탑 경험은 명예롭지 못하게 막을 내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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