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은 정당 대결 아닌 내란 세력과 국민의 정면 충돌”
“5월 광주의 피와 희생으로 민주주의 있어...이제 우리가 미래를 도와야 할 때”
“억강부약 대동세상 만들어 모두에게 희망을 만들어 드리겠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내일은 내란을 종식하고 빛의 혁명이 완수되는 날”이라며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만들어 모두에게 희망을 만들어 드리겠다”며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염원한 ‘빛의 혁명’의 상징적 장소인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6월 3일은 투표로 내란의 어두운 밤을 걷어내고 희망의 새 아침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진짜 대한민국이 우리들 힘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그날 국민들이 경찰에 항의하고 장갑차에 맨손으로 맞섰다”며 “그 용기와 연대 덕분에 국회가 신속히 불법 비상계엄을 해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용기를 내 달려온 국민들과 용기를 내 불법한 명령을 따르지 않은 장병들이 있었기에 그리고 수많은 작은 우연과 우연이 겹쳐 하늘도 도왔다”며 “‘하느님이 보우하사’라는 애국가 한 소절처럼 우리는 계엄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공원 마지막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애국가를 부르며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5.6.2 [공동취재]/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과거가 현재를 도왔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며 “1980년 5월 광주의 피와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민주주의가 있다. 우리는 그 빚을 잊지 않고 과거가 현재를 도왔듯 이제 우리가 미래를 도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대선은 정당 대결이 아닌 파란색과 빨간색, 정당 대결을 넘어 내란 세력과 국민의 정면 충돌이다. 민생 회복이냐 민생 파탄이냐, 경제 성장과 경제 붕괴 중 하나가 내일 결정된다”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이 나라의 운명이 달린 중대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승리하지 못한다면 내란수괴 윤석열은 상왕이 돼 다시 권력을 농단할 것”이라며 “이번 대선은 민주와 반민주, 헌정질서와 쿠데타의 대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며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안보·질서·민생 세 가지를 이를 모두 외면했다. 이게 진짜 보수인가, 극우 수구 정당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를 시작하며 응원봉을 들고서 유세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6.2/사진=연합뉴스

안보와 관련해선 “싸워서 이기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싸울 필요조차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며 “윤석열 정부는 안보를 정치에 이용하고, 북한 도발을 유도해 비상계엄 명분을 만들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핵심 가치인 법치주의조차 이들은 훼손했다.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사건, 양평고속도로 논란, 명품백 사건과 주가조작까지, 그 짧은 시간 안에 벌어진 불법의 연속”이라며 “불법계엄을 비호하고 사법부를 공격한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정당이라 부를 수 없다”고 외쳤다.

민생에 대해서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민생은 파탄났고, 부자 감세에만 집착해 서민은 더 살기 힘들어졌다”며 “국민을 도탄에 빠트렸으면서 재정 핑계를 대며 국민에게 허리띠 졸라매라고 강요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지금의 이 위기를 넘어서 국민이 주인인 진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모든 자원과 역량이 오로지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진정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