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는 것이 점점 확실시 되고 있다. 프랑스 매체가 이강인의 이적설을 또 보도했다.

프랑스의 '겟풋볼뉴스프랑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PSG가 곤살루 하무스와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강인과 하무스는 이번 시즌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었다"며 "이강인은 모든 대회에서 45경기에 나섰으나 선발 출전은 드물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단 4경기만 선발로 나섰고, (16강) 토너먼트부터는 한 번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이강인의 좁아진 팀내 입지부터 설명했다.

   
▲ PSG 구단이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강인은 이번 여름 PSG를 떠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이어 "이강인과 하무스 모두 2028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적절한 금액이 제시될 경우 이적이 허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이 PSG를 떠날 수 있다는 얘기는 꾸준히 나돌았다. 이번 시즌 중반부터 이강인이 주전에서 밀려나 출전 시간이 짧아진 것이 이적설의 주요 배경이었다.

이강인 이적설 보도가 이이지고 있던 지난 5월 초, 이강인이 자신의 개인 SNS 프로필에 있던 'PSG' 문구를 삭제해 이적설에 더욱 불을 붙였다. 이강인 스스로 PSG와 관계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프랑스 '스포르트'는 이강인이 PSG의 이번 여름 방출 대상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적설이 확산되는 만큼 이강인 영입을 원하는 팀들도 많이 거론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가 이강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전 소속팀이 이탈리아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이강인은 PSG에서 보낸 두 시즌 많은 영광을 누렸다. PSG는 프랑스 정규리그 리그1(리그앙)을 2년 연속 제패했고 프랑스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에서도 연속 우승했다. 지난 1일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PSG가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대파해 최고 영예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 PSG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후 이강인이 우승컵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다만, PSG가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이강인의 역할이 미미했던 것은 아쉬웠다. 출전 기회 자체가 제한적이었던 것. 

한창 많은 경기를 뛰며 기량을 꽃피워야 할 시기에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것은 이강인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강인이 이번 여름 PSG를 떠나 날개를 활짝 펼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시상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던 이강인. 그가 PSG와 함께한 마지막 순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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