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3일 지상파 방송 3사가 시청자를 사로잡을 개표 방송을 선보인다.
지상파 3사는 자체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득표 상황을 분석하고 당선 확률을 더 빠르고 정확히 예측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개표 방송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등 신기술을 도입,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그래픽을 적극 활용한다.
각 방송사는 진보,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논객들과 함께 민심을 해설하는 정치 토크쇼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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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KBS 제공 |
▲ MBC
MBC는 기존 세트를 과감히 확장한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무대를 준비했다. 방송 역사상 최대 규모의 LED를 투입, 기존 4면 스크린에서 6면 스크린으로 선거방송 공간을 확장했다. 가로 도합 44m, 높이 7m의 메인 무대 LED 스크린을 한 폭의 화면처럼 활용한 착시 그래픽도 선보인다.
역대 가장 많은 40여 종의 선거 중계 포맷도 만나볼 수 있다. 초고화질 일인칭 시점(FPV) 드론으로 찍은 풍경과 수준 높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보는 재미를 높인다.
개표방송과 함께 진행하는 토크쇼 '토론M' 패널진으로는 유시민 작가와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출연한다. 이들은 선거 판세를 분석하고 향후 정국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MBC는 출구조사 결과와 과거 선거 자료, 개표 상황 등을 토대로 후보들의 당선 확률을 분석하는 시스템 '적중 2025'로 당선 후보를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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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SBS 제공 |
▲ KBS
KBS는 선거 개표방송에 생성형 AI 기술을 처음으로 전면 도입한다. 후보자 득표 현황을 보여주는 그래픽에 생성형 AI를 활용, 한국 현대사의 주요 순간을 보여준다. 또 한국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뤄낸 주요 지역을 AI로 표현하고, 개표방송 타이틀과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영상에도 AI기술을 접목한다.
개표 생중계는 조선시대 최고 행정·의결기구인 의정부가 있던 광화문 의정부지에 ‘K-큐브’ 특설 스튜디오를 설치해 진행한다.
KBS가 준비한 토론에는 이소영·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MIN) 대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이 나설 예정이다.
KBS는 당선자 예측 시스템 '디시전K+'를 통해 후보별 최종 득표율을 예측, 유력·확실·당선 판정을 내린다.
▲ SBS
SBS는 넷플릭스 최대 흥행작 중 하나인 '오징어 게임'을 차용한 선거 방송을 선보인다. 체육복을 입은 대선 후보들이 표를 차지하기 위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다양한 게임에 나선다. '오징어 게임' 속 영희는 SBS 투표 마스코트인 흰 곰이 대신한다.
라이브 토크쇼에는 국내 최초로 확장현실을 토입한다. 스튜디오를 국회, 대통령 집무실 등 3차원(3D) 입체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5곳의 장소로 바꾸는 연출로 선보인다.
토크쇼 '썰통령'에는 유튜브 '사장남천동' 진행자 겸 더불어민주당 전략자문단 부단장 오창석, 청와대 청년비서관 출신 박성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등이 참여한다.
SBS는 사전 출구조사와 개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선 확률을 분석하는 '유확당'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편,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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