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한 경기 걸러 선발 출전했지만 멀티히트를 때려 타격감을 과시하고 도루도 했다.

김혜성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멀티히트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20(50타수 21안타)으로 조금 올라갔다.

   
▲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때려낸 김하성. /사진=LA 다저스 SNS


앞서 김혜성은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시즌 2호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의 눈부신 활약을 했다. 그런데도 2일 양키스전에서는 선발 제외됐다가 경기 막판 대타로 1타석(삼진)만 타격 기회를 가진 바 있다.

이날 다시 선발로 기용되자 김혜성은 존재감을 보여줬다. 3회말 첫 타석은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5회말 2사 1루 두번째 타석에서 메츠 선발투수 폴 블랙번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타가 받쳐주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쪽으로 잘 맞은 타구를 보냈으나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다저스가 1-2로 뒤지고 있던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동점 추격의 발판을 놓는 안타를 쳤다. 1사 2루에서 강한 땅볼 타구를 유격수 옆으로 보냈다. 메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르가 다이빙 캐치로 공이 빠져나가는 것은 막았으나 김혜성은 1루에 안착했다. 볼이 외야로 빠져나갔다면 김혜성은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김혜성의 내야안타로 1사 1, 3루 찬스가 이어지자 오타니 쇼헤이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2아웃이 된 다음 김혜성은 시즌 5호 도루에 성공했다. 김혜성의 도루로 끝내기 찬스가 엮어졌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삼진을 당해 경기는 연장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다저스는 연장전에서 3-4로 패했다. 10회초 2실점을 하고 10회말 1점밖에 만회하지 못했다.

2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36승 2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메츠는 4연승을 내달리며 38승 22패를 기록했다.

다저스 간판스타 오타니는 7회말 시즌 23호 솔로홈런을 날리고 9회말 동점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보태는 활약을 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덜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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