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프랑스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이강인이 PSG를 떠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민재의 PSG 이적 가능성이 제기돼 흥미롭다.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는 4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마르퀴뇨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면서 팀을 떠날 여지가 있다"고 봤다.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던 마르퀴뇨스가 떠난다면 PSG는 이번 여름 센터백을 보강해야 한다. 김민재는 유력 후보가 될 수 있다.
다만, 레퀴프는 "김민재가 최우선 영입 타킷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PSG가 라치오 수비수 마리오 질라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질라 영입의 여의치 않을 경우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두 시즌을 보냈다. 입단 첫 시즌에는 주전과 교체를 오갔지만 2024-2025시즌에는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거의 혹사에 가까운 출전 강행군을 하며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뒷받침했다.
뮌헨에서 김민재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김민재가 큰 경기에서 이따금 실수를 할 때면 현지 매체와 팬들의 과도한 비판을 받았다. 김민재를 팀에서 방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꽤 나왔다. 반면, 부상 상태에서도 팀을 위해 헌신적으로 뛰며 투혼을 발휘하고, 수비의 중심을 잡아온 면을 높이 평가받기도 했다.
PSG가 센터백 자원을 구한다면 이탈리아 나폴리와 독일 뮌헨, 두 리그에서 모두 우승 멤버로 뛴 김민재가 유력한 후보로 꼽힐 만하다. 물론 김민재의 PSG행은 김민재가 이적을 원하고, 뮌헨이 적정한 이적료를 받아야 성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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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즌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민재(왼쪽)와 PSG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강인. 둘의 시즌 후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SNS |
PSG의 김민재 이적설은 이강인의 거취와 관련돼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강인은 PSG에서 두 시즌을 보냈다. PSG는 프랑스 리그1(리그앙)과 프랑스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 모두 두 시즌 연속 우승했고, 이번에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강인은 계속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쁨은 누렸지만 주전 확보는 못한 상태다.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16강 토너먼트 이후 한 번도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이강인은 이번 여름 PSG를 떠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가진 유럽 빅리그 팀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기도 했다.
만약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가 PSG로 옮기고, 이강인이 나폴리에 입단한다면 두 한국인 선수의 '소속팀 꼬리물기' 모양새가 된다. 김민재가 이강인의 소속팀 PSG 유니폼을 입고, 이강인이 김민재의 전 소속팀 나폴리 유니폼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왼쪽 발에 결절종(물이 차는 낭종)까지 생겨 고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6일 이라크 원정, 10일 쿠웨이트 홈 경기)을 위해 소집된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대표팀에 합류해 이라크전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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