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4일 취임 당일 직접 브리핑을 열어 대통령실 국무총리 후보자에 김민석 국회의원, 국정원장 후보자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에 강훈식 의원, 안보실장에 위성락 의원, 경호처장에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대변인에 강유정 의원을 임명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총리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민생 정책 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로서 위기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당대표 재임 시 수석최고위원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민석 의원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당과 국회를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 “통일장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역임한 외교안보통일 전문가”라며 “NSC를 책임지며 국정원의 정보수집 능력을 강화하고, 정보전달 체계를 혁신했던 경험을 토대로 통상 파고 속에서 국익을 지킬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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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방향으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 위성락 안보실장 내정자, 강유정 대변인 내정자. 2025.6.4./사진=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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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후보자는 북한 문제를 연구하고 정책을 집행했던 전문성을 토대로 경색되어 있는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 전략을 펼칠 인사로 평가된다.
강훈식 비서실장 내정자는 충남 출신 3선 의원으로, 70년대생 첫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이 대통령은 “강훈식 의원은 대선을 총괄한 전략가이자, 경제와 예산에 전문성을 가져 향후 국정 조력자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3연속 당선된 안정적인 지역구를 포기하고, 새정부 성공과 민생회복을 위해 대통령실 합류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주미대사관 정무공사,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러시아 대사를 지냈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안보공약 설계자다. 이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의 풍부한 정책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용외교, 첨단국방,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호처장으로 임명된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은 평생을 군에 헌신하며 투철한 국가관과 포용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군 내부의 신망이 두터웠던 인사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개인을 지키는 사병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경호처 조직을 일신하고, 국민을 위한 열린 경호를 만들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으로 발탁된 강유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경선캠프에서부터 대변인으로 합류해, 선거기간 내내 이재명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철학,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정제된 언어와 정무감각까지 갖춰 대통령실과 언론, 국민을 잇는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인선에 대해 “국민에게 충직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능력,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판단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도 새 정부의 인사는 능력을 본위로 국민통합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시급한 민생회복은 물론, 경제성장과 국민 통합,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충실하게 국정에 반영할 수 있는 인사를 충직함과 능력을 고려해 발탁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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