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SNS에 친필 편지로 "말이 가진 무게를 다시 한번 절감"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지난 대선 국면에서 유시민 작가의 김문수 후보 부인 설난영 씨에 대한 발언을 정면으로 저격했던 서울대 출신의 배우 김혜은이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3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김혜은은 지난 달 31일 자신의 SNS 계정에 대학 선배이기도 한 진보 논객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씨 관련 발언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김혜은은 이날 "어제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럽게 느껴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제가 대신 사과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혜은은 "설난영 여사를 존경한다"며 "서울대 나왔다고 고졸을 비하하는 교만한 계급의식으로 가득한 썩은 지성인이 아니"라고 유시민 작가를 정면으로 겨냥해 비판했다. 

   
▲ 유시민 작가를 저격했던 서울대 출신의 배우 김혜은(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이 발언 직후 김혜은은 김문수 지지자로 좌표가 찍히기도 했다.

그런 김혜은이 3일 대선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후 다시 자신의 SNS 계정에 자필 사과문과 함께 "국민의 선택을 온전히 지켜보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개표가 모두 마무리된 시점에 글을 남긴다"고 글을 남겼다.

김혜은은 "제가 작성한 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심하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 글을 보고 실망하신 분들께 감정의 책임이 온전히 제게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말이 가진 무게를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공인으로서 더욱 조심스럽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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