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 지수 2.66% 급등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 지수 2.66% 급등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사진=김상문 기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1.87포인트(2.66%) 상승한 2770.8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38.95포인트(1.44%) 오른 2737.92로 개장해 점점 더 상승폭을 확대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외인과 기관이었다. 외인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에만 1조549억원어치를 쓸어담으며 지수를 견인했다. 이들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4847억원어치를 담았다. 기관 역시 현물시장에서 20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만이 1조2257억원어치를 팔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가 1.76% 상승한 것을 위시해 SK하이닉스는 간밤 엔비디아의 상승세까지 더해져 4.82% 급등한 21만750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0.29%), LG에너지솔루션(1.41%), KB금융(7.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0%), 현대차(1.09%) 등도 모두 올랐다. 상위권에선 셀트리온(-0.31%) 정도만이 소폭 하락했다.

업종 중에서는 증권주의 급등이 두드러졌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전장 대비 13.25% 급등한 1만76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주가는 1만8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밖에도 부국증권(22.67%), SK증권(11.34%), 신영증권(12.62%), 유안타증권(6.01%), 대신증권(3.90%) 등도 줄줄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하루에만 증권업 지수는 8.14% 오르며 업종별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증시는 이재명 대통령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여러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대감에 앞선 상승세를 가동시킨 모습이다. 현재 상법 개정안 재추진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주주 친화적인 정책들이 예상되고 있다. 증권주뿐 아니라 가치가 저평가된 상태인 지주사들의 주가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된다.

또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 역시 전일 대비 3.6원 내린 1369.5원을 기록하며 증시에 부담을 덜어주는 모습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92포인트(1.34%) 오른 750.21로 거래를 끝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