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유럽에서도 가장 K팝의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스웨덴에서 그야말로 K팝의 '대축제'가 열린다. 매년 열리던 K팝 커버댄스 그룹의 경연에 이어 K팝을 학술의 영역에서 연구하는 심포지엄까지 유럽 최초로 열리게 된 것.
주스웨덴 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 원장 이경재)이 주최하는 ‘2025 K팝 노르딕 페스티벌(K-POP Nordics Festival 2025)’이 오는 7일(토)부터 9일(월)까지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과 대학 도시 웁살라에서 열린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기존에 진행되어 온 K팝 행사의 경계를 확장해 유럽 최초의 K팝 학술 심포지엄과 함께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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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7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2025 K팝 노르딕 페스티벌(K-POP Nordics Festival 2025)’가 열린다./사진=주스웨덴한국문화원 제공 |
먼저, 7일에는 K팝 커버댄스 팀과 보컬 참가자들이 실력을 뽐내는 경연대회 성격의 K팝 노르딕 페스티벌 본선 무대가 열린다. 올해는 스웨덴 11개 팀, 노르웨이 3개 팀, 덴마크 3개 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같은 날 저녁에는 노르딕의 K팝 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K팝의 밤(K-POP Night)’이, 8일 오전에는 한국의 전문 보컬 트레이너와 댄서가 진행하는 보컬 및 댄스 워크숍이 진행된다.
올해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북유럽 최고의 대학으로 꼽히는 웁살라 대학과 공동 주최하는 K팝 학술 심포지엄 ‘K-POP Today; Industry, Creativity, Resistance’이다. 8일에서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 미국, 중국, 독일, 영국, 뉴질랜드 등 전 세계 11개국 12개 대학에 소속된 차세대 학자들이 모여 K팝의 영향력과 사회문화적 의미에 대해 탐색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심포지엄 개막식에는 주스웨덴한국대사관 이형종 대사가 환영사를 전하며 기조연설에는 K팝 산업계를 대표해 153줌바스뮤직그룹의 저스틴 한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가 K팝 산업의 특징과 제작 시스템에 대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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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K팝 노르딕 페스티벌'에 이어 8일과 9일에는 북유럽 최고의 대학으로 불리는 스웨덴 웁살라 대학에서 유럽 최초의 K팝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사진=주스웨덴한국문화원 제공 |
이후 토비아스 플레부흐(Tobias Plebuch) 웁살라대 음악학 교수, 안데쉬 로이터(Anders Reuter) 룬드대 음악학 교수 등이 패널 토론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심포지엄 기획에 참여한 토비아스 교수는 이번 행사가 “K팝을 정치, 팬덤 문화, 젠더, 사회 정체성 등 여러 관점으로 분석해 K팝이 가진 다양한 면면을 조명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재 원장은 “대중문화와 학술 연구를 아우르는 이번 행사를 통해 북유럽 내 K팝 관련 지평이 넓어지고, 단순한 즐길 거리를 넘어 다양한 담론의 장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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