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작년 국내 증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이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전년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 작년 국내 증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이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전년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사진=김상문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12월 결산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지난해 결산 현금배당(주식·현금 동시배당 포함)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9.6% 증가한 32조2946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배당을 시행한 회사는 총 1190개사로 전년 대비 4개사가 증가했다. 연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의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했으나 배당금 지급액은 전년보다 늘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9.6% 하락했지만 배당금 지급액은 30조21억원으로 9.2% 늘어났으며, 코스닥시장도 코스닥지수는 21.7% 내렸지만 배당금은 2조2925억원으로 15.1% 증가한 모습이다.

업종별 배당금 지급액은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이 4조1263억원(12.8%)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반도체 제조업 3조8475억원(11.9%), 지주회사 3조3581억원(10.4%)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기아(2조5589억원)였고, 코스닥시장에서는 HPSP(482억원)였다. 

배당금을 받은 주주 유형별로 보면 국내 법인이 전년 대비 2조855억원(18.4%) 증가한 13조4121억원을 수령해 전체 배당금의 41.6%를 차지한 모습이다. 뒤이어 외국인이 9조7951억원(30.3%), 국내 개인은 9조874억원(28.1%)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1조2771억원)였고 코스닥시장에서는 리노공업(166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배당금을 수령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4조2457억원(43.3%)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1조553억원), 룩셈부르크(5555억원), 싱가포르(5452억원) 등의 순서가 이어지고 있다. 연령대별로 국내 개인 주주 중 50∼60대가 전체 국내 개인 배당금 지급액의 58.1%를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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