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회 현충일 추념식에 해상초계기 순직 장병들·임성철 소방장 유족 등 참석
추념사서 보훈정책 강조 “우리가 누리는 자유·번영 어디서 왔는지 기억해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 진행된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우리가 해마다 현충일을 기리는 이유는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며 “일흔 번째 현충일을 맞아 거룩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내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국가유공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소중한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추념식에 참석한 해군 해상초계기 순직자인 박진우 중령, 이태훈 소령, 윤동규 상사, 강신원 상사의 이름을 호명했다. 또 화마에 맞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순직한 임성철 소방장도 호명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2025.6.6./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 우리국민께서는 고인의 헌신을 뚜렷이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과 국가가 위험에 처했을 때 기꺼이 자신을 바치고 희생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며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이 있었고, 조국을 구하기 위해 전장으로 나선 군장병들과 젊은이들이 있었다. 독재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수많은 분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 숭고한 희생 덕분에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주의 모범 국가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참배를 위해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다. 2025.6.6./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날 이 대통령의 추념사는 오로지 순국선열 호국영령을 추모하는데 맞춰졌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풍요와 번영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됐는지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국가의 보훈 정책에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참전 유공자의 사각지대 해소,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훈의료체계 구축과 함께 군경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소방관, 경찰관의 복무 여건 개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나라, 일상이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거룩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가장 책임 있는 응답”이라며 “든든한 평화 위에 민주주의와 번영이 꽃피는 나라, 자부심과 긍지가 넘치는 나라로 보답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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