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16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전망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고, 16일 선출을 당헌·당규에 따라 준비할 수 있게 하겠다"며 "절차대로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선관위는 오는 9일 첫 회의를 열어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의결하고 공고할 예정이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 김도읍·김상훈·박대출·이헌승 의원, 3선 김성원·성일종·송언석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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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5/사진=연합뉴스 |
권 원내대표는 자신이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페이스북에 "이미 16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의원총회에서 합의했다. 선거 일정까지 정해진 마당에 어떻게 제가 차기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친한계(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권 원내대표가 김 위원장을 사퇴시킨 뒤 다음 원내대표가 뽑힐 때까지 권한을 행사하면서 차기 비대위원장을 지명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런 음모론은 대응할 가치 자체가 없고, 대응하는 것이 당내 갈등을 키운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또 한 번 인내했다"며 "그러나 이 해괴한 음모론이 더 이상 보수재건의 '골든타임'을 망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지도부가 비대위 체제로 갈지, 전당대회를 개최할지도 정해진 바도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누가 차기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겠는가. 조금만 생각해 보면 저를 향한 음모론은 논리적 정합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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