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미래기획수석 신설·국정기록비서관 복원·성평등가족비서관 부활
강훈식 비서실장 “국민주권정부 답게 빠르고 실용적으로 일하는 조직 구축”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대통령실은 6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기조 실현을 위해 국정상황실을 확대 개편하고,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국가안보실장 직속으로 이관하며, 재정기획보좌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어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하는 만큼 책임 있고, 미래지향적이며 유능한 조직으로 개편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조직으로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먼저 국정상황실이 확실한 국정운영 컨트롤타워가 될 수 있도록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또 국가의 제1 사명인 국민안전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기존의 국가안보실 2차장 소속에서 국가안보실장 직속으로 이관을 결정했다. 

국정과제 비서관실과 정책조정비서관실을 통합해 국가정책 관리를 체계화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업무 중복과 비효율로 국정과제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석급인 ‘재정기획보좌관’을 신설해 국정과제 실천을 위한 재정 전략을 담당함으로써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현장에서 완결성 있게 실현되는 데 중점을 뒀다.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2025.6.6./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분열과 대립이 아닌 상호 존중과 신뢰의 국민통합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기존 시민사회수석을 경청통합수석으로 변경·확대하기로 했다. 시민사회 및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갈등을 조정하고, 사회적 대화를 촉진하는 기능을 맡는다. 경청통합수석 산하에 청년 담당관을 설치해 청년세대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게 된다. 

AI 3대 강국 등, 성장 전략 및 미래 과제를 담당할 AI 미래기획수석도 신설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기간 강조했던 AI 산업 육성은 물론, 첨단기술 발전, 인구 및 기후위기 과제 해결을 집중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정부에서 사라졌던 여성가족비서관을 성평등가족비서관으로 확대한다. 또 국정기록비서관을 복원해 국정을 충실히 기록하겠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북극항로 개척을 담당할 해양수산비서관을 신설한다. 또 검찰과 사법부가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로 기능할 수 있게 할 사법제도비서관을 설치해 주요 현안을 담당할 방침이다. 

끝으로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를 맡을 한시 기구로 관리비서관을 두게 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기존 장관급 4명, 차관급 11명, 비서관 49명 규모의 대통령실은 장관급 4명, 차관급 11명, 비서관 50명으로 바뀌었다. 개편 방안은 향후 관련 규정 개정 등 절차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은 ‘책임’, ‘미래’, ‘유능’을 핵심 기조로 삼아 빠르고 실용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구축하고자 한다”라며 “이에 걸맞는 조직개편으로 책임성을 강화해 국민께 신뢰받는 대통령실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