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만1550가구 분양 예정…대선 후 몰려나와
서울 잠실르엘 한 곳…수도권 물량 74% '경기도'
7월 잔금대출부터 DSR 3단계…6월은 적용되지 않아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대선 정국이 끝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도 분주해지고 있다. 6월에는 그동안 밀렸던 분양물량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대출규제가 강화되기 직전인만큼 내 집 마련을 위해 관심을 기울여 볼 시기다.  

   
▲ 이달에는 대선으로 그동안 미뤄진 분양 단지들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2만6407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한 수준이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양은 2만1550가구다. 

이처럼 분양 물량이 늘어난 이유는 대선으로 인해 분양을 미뤘던 단지들이 나섰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대선 같은 대형 정치 이벤트는 분양 흥행에 악영향을 끼치는 이벤트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선 종료에 맞춰 분양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당분간 눈코 뜰새 없이 바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새 집을 구하려는 이들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1만3865가구, 지방 1만2542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에서 경기도가 1만295가구로 수도권 전체 물량의 약 74%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1865가구 1705가구에 불과하다.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 한 곳만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공사인 롯데건설에서는 재건축 조합과 의견을 조율, 이달 안에 분양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잠실르엘은 미성 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총 1865가구에 달하지만 일반분양은 20%도 못 미치는 219가구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3구 일대에서 분양하는 대단지인맘큼 완판이 예상된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때문에 경기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1000가구 내외 대단지들이 분양되는 점이 특징이다. 용인시 처인구 일대 '클러스터용인경남아너스빌'(997가구) △고양시 일산동구 일대 고양장항S1(869가구), 평택시 '브레인시티6BL로제비앙모아엘가'(1215가구) △김포시 '오퍼스한강스위첸'(1029가구) △김포시 '해링턴플레이스풍무'(1769가구) 등이다.

대단지의 장점은 일반적으로 소규모 단지에 비해 관리비가 낮은데다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다는 점이다. 여기에 상가들과 어린이집 등을 갖춰 생활에 불편함이 적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는 서울보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싼 만큼 서울 출퇴근자라면 접근성, 교통 등을 감안해 경기도 대단지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방에서는 △부산 4552가구 △충북 2098가구 △대구 1419가구 △경남 1276가구 △충남 1238가구 △강원 987가구 △대전 509가구 △경북 463가구 등이다. 다만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미분양 물량이 쌓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 국가균형발전을 내세운 새 정부가 향후 지방 미분양에 대한 대책을 내놓을 지 살필 필요가 있다. 

또한 6월은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직전이라는 청약 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DSR 3단계는 잔금대출부터 적용되지만 입주자모집 공고일 기준이기에 6월 분양 단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대출한도를 최대한 높이려는 이들에게 있어 6월 분양은 막차를 탈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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