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가영이 연장 접전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이가영은 8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이가영은 한진선, 신인 김시현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벌였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이가영과 한진선이 버디를 잡았고, 김시현이 파에 그쳐 먼저 탈락했다. 2차 연장전에서 이가영이 다시 버디를 낚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가영.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7월 롯데오픈에서도 연장전 끝에 우승하며 통산 2승째를 따냈던 이가영은 11개월 만에 다시 연장전 승리로 3승째를 수확했다. 1, 2, 3라운드를 모두 공동 1위로 끝내고 결국 정상에 올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이가영은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았다.

사실 우승 확률이 더 높았던 선수는 한진선이었다. 이가영과 김시현이 12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가운데 한진선이 17번홀까지 13언더파로 단족 선두를 지키고 있었다. 18번홀에서 파만 지켜도 우승할 수 있었던 한진선이 약 1.5m 거리 파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를 범해 연장 승부를 벌이게 됐던 것이다. 

한진선은 1차 연장에서 10m 먼 거리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이가영을 압박했으나 이가영이 흔들림 없이 1.5m 버디 퍼팅을 홀에 떨궜다. 2차 연장에서는 이가영이 세번째 샷을 1.6m 거리에 붙여 침착하게 챔피언 퍼팅을 성공시켰다.

임희정과 허다빈, 최혜원, 윤수아가 나란히 10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시즌 3승을 거둬 다승과 상금, 대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은 공동 8위(9언더파)로 톱10에 든 것에 만족해야 했다.

2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줄여 코스 레코드를 세우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던 방신실은 이날 3타를 잃는 부진으로 공동 19위(7언더파)까지 미끄러졌다.

지난 4년 연속 이 대회에서 우승해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 5연패에 도전했던 박민지는 최종 합계 3언더파를 적어내며 공동 40위에 머물러 대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