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첫 3루타를 치면서 타점 2개를 올렸지만 중도 교체됐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활약을 앞세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연패에서 벗어났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후 대타로 교체됐다. 1안타가 MLB 진출 후 처음 기록한 3루타였다.

   
▲ 2타점 3루타를 때린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SNS


2회초 다저스가 토미 에드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 김혜성이 첫 타석에 들어섰다. 김혜성은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마이클 맥그리비의 3구째 커터를 잡아당겨 우익선상으로 향하는 3루타를 때려냈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3-0을 만들었다.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추가 득점은 없었다.

4회초 1사 2루에서 두번째 타석을 맞은 김혜성은 맥그리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중견수 수비에서도 한 차례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3회말 세인트루이스의 메이신 윈이 좌중간 펜스 앞까지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김혜성은 빠른 발로 따라가 펜스에 부딪히면서도 잡아내 장타를 막았다.

이렇게 김혜성은 3루타도 치고 호수비도 했지만 7회초 세번째 타석이 돌아왔을 때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가 왼손 투수 존 킹을 마운드에 올렸기 때문이다. 이날 2타수 1안타로 김혜성의 타율이 0.414나 됐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가차없이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했다. 대타 에르난데스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 2타점 3루타를 때린 김혜성. /사진=LA 다저스 SNS


다저스는 초반부터 잡은 리드와 선발 등판한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를 앞세워 7-3으로 이겼다. 커쇼는 5이닝을 볼넷 없이 6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부상 복귀 후 5경기 등판 만에 처음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 타선에서는 김혜성 외에 에드먼이 2안타 3타점, 무키 베츠가 솔로홈런 한 방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3연전을 2연패 후 1승으로 마친 다저스는 39승 2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연승이 끊긴 세인트루이스는 36승 2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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