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포르투갈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동점골 활약을 앞세워 스페인을 물리치고 네이션스리그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9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스페인과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5-3으로 이겨 우승했다.

   
▲ 포르투갈이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고 네이션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포르투갈축구연맹 공식 SNS


이로써 포르투갈은 2018-2019시즌 초대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매 2년마다 개최되는 네이션스리그에서는 네덜란드가 2020-2021시즌, 스페인이 2022-2023시즌 우승했고, 포르투갈이 처음으로 두 번 정상에 오른 국가가 됐다.

스페인은 2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정상행 문턱을 넘지 못했다.

40세에도 여전히 간판 골잡이로 활약하고 있는 호날두가 포르투갈의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16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스페인이 전반 21분 마틴 수비멘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자 포르투갈이 5분 뒤 누누 멘데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종료 직전 스페인이 두 번째 골을 넣으며 다시 앞서나갔다. 미켈 오야르사발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뽑아냈다.

   
▲ 포르투갈의 호날두가 2-2 동점을 만드는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고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포르투갈축구연맹 공식 SNS


1-2로 끌려가던 포르투갈이 호날두의 골로 두번째 동점을 이뤘다. 후반 16분 호날두가 높이 뜬 공을 오른발을 쭉 뻗어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호날두의 이 골은 공식전 개인 통산 938번째 골이자 A매치 138호 골이었다. 호날두는 약 88분을 뛴 뒤 근육 부상으로 교체돼 물러났다.

두 팀은 정규시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을 펼쳤다. 연장에서도 공방이 오갔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로 운명을 결정지어야 했다.

두 팀 모두 3번 키커까지는 나란히 골을 성공시켰다. 4번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스페인 알바로 모라타의 슛을 포르투갈 골키퍼 지오구 코스타가 선방했다. 이어 포르투갈의 5번 키커 주앙 네베스가 슛을 골문 안으로 꽂아넞으며 포르투갈의 우승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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