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코스피 5000p 시대’를 공언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증시에 불이 붙었다. 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우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새 정부의 증시 부양책 기대감이 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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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5000p 시대’를 공언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증시에 불이 붙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51p(1.05%) 오른 2841.56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한때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거세지며 2860선을 돌파, 연고점을 새로 쓰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의 장중 고가가 286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 17일(2868.58)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332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12억원, 631억원어치씩을 내다 팔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2.20% 오른 6만4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6만원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 3월 28일(6만1100원) 이후 2개월여 만이다. SK하이닉스 역시 2.67% 오른 23만500원에 거래되며 ‘23만닉스’에 복귀했다.
이 대통령 당선 이후 ‘허니문 랠리’를 이어오던 코스피가 기대감을 유지하며 강세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4~5일 이틀 동안 4.19% 상승해 2830선까지 올랐다.
여기에 국내 증시가 휴장했던 지난주 금요일 미국 뉴욕증시가 1% 이상 뛰어 오른 점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증권가에서는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과 함께 환율 하락이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향후 코스피 흐름이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O’(fear of missing out·포모) 현상 출현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리레이팅 기대감만으로 2990~3000포인트 레벨까지 슈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민섭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코스피는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급등한 만큼 단기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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