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소비자들이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하는 이유로 농산물의 안전성,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는 등 ‘가격’보다는 ‘가치소비’로의 선택이 더 확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맛과 품질이 중요한 소비 고려 대상에서 밀려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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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농산물 소비사 인식 및 판매장 현황조사 결과./자료=농식품부 |
이 같은 소비자 인식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로 인해 가치소비가 늘면서 친환경농산물의 소비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친환경농업이 성장하고 지속되기 위해서는 친환경농산물의 원활한 소비가 필수적인데, 소비자 인식은 봏아진반면 실제 판매장의 전채 매출은 줄어 아쉬움을 남겼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이 같은 ‘2024년 친환경농산물 소비자 인식 및 판매장 현황조사’ 결과를 농산물유통정보(KAMIS, www.kamis.or.kr)를 통해 9일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친환경농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이고 친환경농산물 유통망 확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소비자 구매 태도 및 친환경농산물 판매장 운영 현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최근 1년 이내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76.8%로 전년 대비 0.6%p 증가했고, 구매한 품목은 딸기·토마토 등 과채류가 59.2%, 버섯류 49.6%, 상추·배추 등 엽경채류 47.8% 순으로 나타났다.
친환경농산물 구매 이유로는 ‘친환경농산물이 더 안전할 것 같아서’가 39.5%, ‘가족의 건강을 위해’ 31.1%,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어서’ 13.6% 순이었고, ‘맛’(4.8%)과 ‘품질’(3.1%)에 대한 응답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는 ‘일반농산물보다 가격이 비싸서’가 65.1%, ‘친환경농산물에 관심이 없어서’ 8.3% 순으로 나타나, 높은 가격이 여전히 친환경농산물 소비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친환경농산물 주요 구매 장소는 대형마트가 68.1%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으며, 온라인 구매도 최근 3년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친환경농산물 판매장 현황 조사 결과로는 2023년 기준 전체 매장 수는 6099개로, 전년 대비 47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은 친환경농산물을 일반농산물과 구분해 관리하는 온·오프라인 소매 판매장으로 한정해 진행했다.
친환경농산물 판매장의 2023년 기준 전체 매출액은 2조448억 원, 전체 매출액 중 친환경인증 농식품 매출액은 9045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83억 원, 813억 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응답 업체 대부분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다.
김정욱 농식품혁신정책관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는 농업 생산환경에도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면서,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이 일상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정책관은 “앞으로도 유기농업자재 지원사업 등 친환경농산물 생산비 지원과 함께 할인 행사 등 소비촉진 사업도 적극 추진해 친환경농산물의 가격 장벽을 낮추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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