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5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발표
5월 가입자 수,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제조·건설업 감소 지속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해 11월 18만9000명 증가 이후 둔화하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소폭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9세 이하와 40대 가입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 고용보험 가입자 수 및 증감 추이(천명)./사진=고용부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5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1558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7000명(1.2%)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먼저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85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00명(0.1%) 증가했으나, 증가 폭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가입자 중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감소 폭은 4월 1만4000명에서 5월 1만6000명으로 소폭 늘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1082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3000명(1.9%) 증가했다. 보건복지서비스업을 주축으로 사업서비스와 전문·과학, 숙박·음식 등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지만,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 가입자는 감소를 지속했다. 

건설업은 1만9000명 감소한 75만4000명으로, 22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감소 폭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통계청에서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2025년 4월 취업자 수가 19만4000명 증가하며 증가 폭이 예전보다는 조금 더 커졌고, 연구기관에서도 대체로 상고하저 방식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여전히 통상 환경 등 영향으로 제조업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서비스업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어 일자리의 구조 변화가 계속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조업은 불확실성 지속으로 단기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건설업의 경우도 지난달까지 발표된 건설수주나 건설기성액을 보면 10% 이하로 하락했다"며 "여전히 제조·건설 산업이 어려운 가운데 서비스 산업이 그나마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조금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7만3000명)와 50대(5만4000명), 60세(19만 명)에서 각각 증가했으나, 29세 이하는 2022년 9월 이후 35개월 연속, 40대는 2023년 10월 이후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29세 이하 가입자는 인구가 20만7000명 감소한 영향을 크게 받아 총 9만3000명 줄었다. 정보통신업과 도·소매, 제조업을 중심으로 청년층 가입자 숫자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40대는 3만7000명 감소했다. 40대 또한 인구가 15만1000명 감소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 건설업에서 가장 많이 줄었고, 도·소매와 제조업 등 산업 중심으로 가입자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5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8만5000명으로 3000명(-3.1%) 감소했지만,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108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2억 원(3.0%) 늘었다. 

천 과장은 "신규 신청자가 3000명 감소한 부분은 긍정적인 지표"라며 "월별 신규 신청자 증감을 보면 작년 10월 이후부터는 올해 1월을 제외하고 모두 신규 신청자가 계속 늘어났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지급액에 대한 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인데 5월 숫자가 조금 낮아졌으니까 조금 더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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