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런 랭킹 상승도 있나 싶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깜짝 '준우승'한 이일희의 세계랭킹이 무려 1208계단이나 로켓 상승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이일희는 218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위권 밖의 낮은 랭킹이지만, 이전 순위와 비교하면 경이로운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주 이일희의 랭킹은 1424위였는데, 1208계단 수직 상승했다.

   
▲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이일희의 세계랭킹이 무려 1208계단이나 치솟았다. /사진=LPGA 공식 SNS


2010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일희는 2013년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한 바 있다. 2015년에는 세계랭킹 36위에 오른 적도 있다.

하지만 이후 우승 추가를 못한 채 성적이 점점 하락해 2018년을 끝으로 LPGA 투어 출전권을 잃었다. 랭킹도 계속 내려가 1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일희의 경이로운 순위 상승은 9일 끝난 숍라이트 클래식 준우승으로 랭킹 포인트를 많이 얻었기 때문이다. 이 대회에서 이일희는 제니퍼 컵초(미국)에 1타 뒤져 아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준우승으로 실로 오랜만에 상위권 성적을 냈다. 그 결과 세계랭킹이 역대급 상승폭을 나타냈다.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한 김세영도 4계단 올라서 44위가 됐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부터 5위 유해란까지 상위 1~5위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 김효주는 9위에서 10위로 1계단 내려섰다. 고진영은 12위를 유지했다.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이가영은 지난주 117위에서 88위로 29계단 점프해 10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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