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경제·안보 모든 면에서 중요 파트너 긴밀한 의견교환 기대”
“한반도 비핵화·안정 위한 건설적 역할 당부”…“양국의 공동이익”
習 “수교의 초심 지켜서 한중 관계 올바른 궤도 따라 발전해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전화통화를 갖고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통화 직후 SNS에 글을 올리고 “우리에게 중국은 경제, 안보 등 모든 면에서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금년과 내년 APEC 의장국인 양국이 APEC을 계기로 긴밀히 협력하면서 양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함께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시 주석께서는 제 취임축하 메시지를 통해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양국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하셨는데, 오늘 통화를 통해 그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어 이 대통령이 시 주석을 경주 APEC에 초청해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올해 경주 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금년도 및 내년 의장국인 한중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하면서 시 주석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보다 긴밀한 의견교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

특히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반도의 평화·안전은 양국의 공동이익인 만큼 중국 측은 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날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전화통화는 오전 11시부터 약 30분간 이뤄졌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면서 “한국의 새로운 정부와 한중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협력해나가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한중 양국이 호혜평등의 정신 하에 경제·안보 및 문화·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 또한 인적·문화 교류를 강화해 양국 국민간 우호적인 감정을 제고해나가면서 경제협력 등 실질적 협력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한중 정상간 통화 사실을 보도하면서 시 주석이 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함을 강조하면서 “한중 관계가 올바른 궤도에 따라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한은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확고히 하며 상호이익의 목표를 고수해 중한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복지를 가져다줘야 한다”면서 “혼란이 얽힌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더 많은 확실성을 주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각급과 각 분야의 교류를 강화해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면서 “양자 협력과 다자간 조정을 긴밀히 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공동으로 유지하며, 글로벌 및 지역 산업 및 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함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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