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핵심 가치로 기술력 강조
[미디어펜=김견희 기자]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이 "기술 중심의 의사결정이 SK하이닉스의 미래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차세대 메모리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 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사진=SK하이닉스 제공


한 의장은 10일 SK하이닉스 뉴스룸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선제적 대응 덕분"이라며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기술을 준비하고, 이를 뒷받침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앞선 기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은 미래에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SK하이닉스는 기술 전문가의 의견이 경영에 깊이 반영되는 회사이며, 이 기조를 유지해 기술 중심의 의사결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HBM 이후 차세대 메모리 시대를 준비하는 전략에 대해선 "투자 및 개발 확대와 개발 속도 조절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AI 시대에 본원적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 의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현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0년 SK하이닉스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지난 3월 이 회사 설립 이래 첫 여성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SK하이닉스는 한 의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배경에 대해 "AI 시대에는 기술 경쟁력 못지않게 글로벌 무대에서의 법률적,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 역량이 중요하다"며 "이를 고려해 법률 전문가인 한 이사를 이사회 수장으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AI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에 맞춰 차세대 메모리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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