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로부터 동점 2루타를 뽑아내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김혜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에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혜성은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었다. 3번째 타석에서 귀중한 동점 적시 2루타를 쳐 타격감을 과시한 김혜성이지만 바로 그 다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된 것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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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성이 5회초 1타점 동점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혜성은 시즌 타율이 0.414에서 0.410으로 조금 내려갔다.
김혜성은 2회초 1사 후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닉 피에타의 빠른 공을 받아쳤으나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초 2사 2, 3루 찬스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피에타의 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려 삼진으로 돌아섰다.
안타는 3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다저스가 5-6으로 뒤지고 있던 5회초 2사 2루에서 바뀐 좌완 불펜 투수 마쓰이를 상대했다. 김혜성은 마쓰이의 슬라이더(구속 143km)를 잡아당겨 1루수 옆을 총알같이 빠져나가 우익선상으로 향하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 2루타로 6-6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김혜성은 8회초 1사 후 타석이 돌아왔을 때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돼 이날 활약을 마감했다. 샌디에이고가 투수를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으로 교체하자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빼고 우타자 에르난데스를 투입한 것. 김혜성이 바로 전 타석에서 좌완 마쓰이를 2루타로 두들긴 것을 보고도 대타로 교체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에르난데스는 이 타석 삼진을 당했고, 연장 10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 아웃돼 무안타에 그쳤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동점타를 발판으로 9회까지 6-6으로 맞서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8-7로 이겼다. 10회초 공격에서 앤디 파헤스의 적시 2루타, 토미 현수 에드먼의 적시 안타로 2점을 뽑아냈고 10회말을 1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따냈다.
이 경기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40승(27패) 고지에 오르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만약 패했다면 샌디에이고에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을 것이다. 패한 샌디에이고는 37승 28패가 돼 이날 경기가 없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38승 28패)에 2위 자리를 내주고 반게임 차 뒤진 3위로 밀려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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