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이재명 정권은 국정과 민생은 뒷전이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과 사법 장악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가 붕괴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고, 국민은 그 충격과 실망을 심판한 것”이라며 “국민의힘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고 대선 패배의 원인을 꼬집었다.
이어 “이번 대선의 패배는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1987년 체제 이후 자유민주주의를 가장 위협하는 절대권력의 등장을 막아내지 못한 결과”라며 “현재 대한민국은 경제·민생·안보 모두 위기 상태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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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10/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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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를 장악하려 시도하고, 자신을 수사했던 검찰을 해체하듯 무력화하고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이 폭주를 막아내지 못했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며 “다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한다는 책임이 우리에게 주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뼈를 깎는 각오로 변화하고 쇄신해야 한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수준의 혁신을, 누구도 예측하지 못할 속도로 이뤄내야 한다”며 “이뤄내지 못한다면 국민의힘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마지막 보루는 국민의힘이며, 중앙이 아닌 지역에서부터 변화의 불씨를 피워야 한다”며 “각 지역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위원장님들이 당 쇄신의 기폭제가 되어달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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