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처음 경제, 외교, 통상 분야 전문가로 6명의 정부부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어 “이재명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본을 집중하겠다”면서 “이번 차관급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기재부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 대표부 공사, 외교부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문신학 전 산업부 대변인,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여한구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위원이 각각 임명됐다.
이형일 기재 1차관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 텍사스 A&M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재부에서 경제정책국장, 차관보를 지냈다.
강 대변인은 “이 차관은 주요 정책라인의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서 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 선임 이코노미스트로서 국제적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닮고 싶은 상사로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도 두텁다. 복합위기에 처한 한국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임기근 기재 2차관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 인디애나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기재부에서 정책조정국장, 경제총괄삼의관, 재정관리관 등을 거쳤다.
강 대변인은 임 2차관에 대해 “기재부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로서, 정책 조정과 성장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다.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전했다.
박윤주 외교 1차관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조지워싱턴대 국제무역투자과정 석사학위를 받았다. 외교부에서 북미국 심의관, 인사기획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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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은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왼쪽부터), 기획재정부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국 공사, 외교부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통상교섭본부장에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위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2025.6.10,/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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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변인은 “박 차관이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원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진아 외교 2차관은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국제대학원 국제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터프츠대 플레처스쿨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 대변인은 김 2차관에 대해 “한미연합사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인 경험이 돋보인다”면서 “한국인으로서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내 유망한 학자 출신으로, 다음주에 열리는 G7을 포함해 다자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신학 산자부 1차관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8회 출신으로 산자부에서 원전산업정책관, 장관정책보좌관 등을 거쳤다.
강 대변인은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 에너지전환국민소통TF 단장을 맡아 에너지전환정책에서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RE100 규제 등 에너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말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진주지휘할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산자부 통상교섭실장, 통상교섭본부장을 거쳤다.
강 대변인은 “문재인정부 시절 한 차례 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내정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통상정책국장으로서 통상정책을 총괄했고, 국제 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 탁월하다”고 소개했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정부는 다음주로 다가온 G7 국제외교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리기로 했다”면서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데 효능감 있는 정부로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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