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만이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동점골로 너무나 극적으로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거뒀다. 그 결과 오만은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을 이어갔고,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한 팔레스타인은 탈락했다.

오만은 11일 새벽(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2세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최종 10차전에서 1-1로 비겼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만 해도 오만은 0-1로 뒤지고 있었다. 그런데 오만이 후반 추가시간도 다 지날 무렵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이삼 알 사비가 골을 상공시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 오만이 경기종료 직전 동점골로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거두며 월드컵 4차예선에 진출하게 되자 선수들이 한데 엉켜 기뻐하고 있다. /사진=AFC(아시아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이 골 하나로 오만과 팔레스타인의 운명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오만이 3승 2무 5패로 승점 11이 됐고, 팔레스타인은 2승 4무 4패로 승점 10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만이 B조 4위로 4차 예선 진출권을 따냈고, 팔레스타인은 5위에 머물러 탈락하고 말았다. 

만약 팔레스타인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 이겼다면 승점 12가 돼 오만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페널티킥 하나가 두 팀의 희비를 가른 것.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은 6팀씩 3개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각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하고 3, 4위 6팀은 4차 예선을 갖는다. 4차 예선은 3팀씩 2개조로 나뉘어 펼쳐져 각 조 1위가 월드컵행 티켓을 따낸다. 4차에선 조 2위를 해도 마지막 희망은 남아 있다. 조 2위 두 팀끼리 맞붙어 이기는 팀이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서 마지막 한 장의 티켓에 도전한다.

이번 3차 예선에서는 A조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B조 한국과 요르단, C조 일본과 호주가 각 조 1, 2위로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했다. 4차 예선으로 향하게 된 각 조 3, 4위는 A조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B조 이라크와 오만, C조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다.

조 5, 6위로 탈락한 팀들은 키르기스스탄, 북한,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중국, 바레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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