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선 수출이 이달엔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품목에 힘입어 증가세로 출발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5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8억1000만 달러)은 15.0% 늘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일 적었다.

   
▲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품목 수출이 늘면서 이달 수출액이 증가세로 출발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3% 줄면서 넉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양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수출이 각각 8.1%, 8.4% 줄면서 미국의 무차별 관세정책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2.0%), 승용차(8.4%), 선박(23.4%) 등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석유제품(-20.5%), 무선통신기기(-43.1%) 등은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2.9%), 미국(3.9%), 유럽연합(EU·14.5%)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반면 베트남(-9.5%), 일본(-5.9%) 등에서는 감소했다.

1~10일 수입액은 17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1.5% 증가했다.

반도체(15.2%), 기계류(16.8%), 가스(36.0%) 등이 늘었고 원유(-9.1%), 석유제품(-5.1%)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4.1%), 미국(20.3%), EU(7.7%) 등은 증가했고 사우디아라비아(-14.1%), 호주(-13.9%) 등이 감소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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