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글로벌 바이오 최대 행사인 바이오 USA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중국의 공백을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부스를 마련하고 파트너사 모색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쟁자들과의 차별점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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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부스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11일 업계에 따르면 16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USA)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을 포함해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은 파트너십 확대를 위해 부스를 마련하고 기술력을 홍보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중국 공백을 노리는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의 참전도 예고돼 홍보 각축전이 예상된다.
올해 바이오 USA에는 전 세계 1800여 개 제약·바이오 기업과 2만 여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바이오 USA는 미국의 생물보안법의 재추진으로 바이오 산업의 지형이 급변하기에 앞선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해당 법안은 상원 통과와 대통령 서명이 남아있으나 시행될 경우 미국 바이오제약 업계의 공급망이 대대적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 내 규제와 견제로 공식 부스 참가 대신 비공식 미팅이나 아시아·유럽 시장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중에서는 노보 노디스크, MSD, 일라이 릴리, 로슈, 베링거 인겔하임, 타케다, 오츠카 등이 기술 이전, 공동연구, 투자 및 상업화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을 예고했다. 특히 미중 갈등 긴장이 고조되면서 해당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와 신뢰성 확보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도 경쟁을 위해 부스를 마련하고 홍보 경쟁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년 연속으로 단독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전시장 초입에 167㎡ 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과 신규 시설 및 서비스 홍보를 위해 'LED 월'과 인터랙티브 터치 스크린 등 첨단 전시물을 설치했다.
부스에서는 가동을 시작한 5공장까지의 78만4000ℓ의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사들의 신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린다. 이외에도 올해 새롭게 론칭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서비스 등 CDMO 포트폴리오 확장,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까지 역량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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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바이오 USA 전시부스 전경./사진=셀트리온 |
셀트리온은 이번 전시회에서 140㎡ 규모의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개방형 미팅 공간 및 프라이빗 미팅룸을 마련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미팅을 이어간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유망한 신규 모달리티 개발 동향을 파악하는 동시에 차세대 ADC 및 항체 신약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목표로 잠재적 파트너사와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네트워크, 위탁생산(CMO) 사이트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또한 올해는 기업 발표 세션에 참가해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의약품의 연구개발부터 임상, 허가,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는 역량을 홍보할 계획이다.
협회도 지원에 나선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코트라와 함께 6000스퀘어피트(약 169평) 규모로 한국관 부스를 운영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71% 확대된 규모로 역대 최대다. 또한 한국관 전시 운영뿐만 아니라 본 행사의 공식 회의와 콘퍼런스 패널에 한국 대표로도 참석한다.
오는 15일에는 세계바이오협회위원회(ICBA) 비공개 총회에 참석해 한국 바이오 산업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의 바이오산업 정책이 국내에 미칠 영향 및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은 “올해 바이오 USA를 통해 국내 바이오기업이 해외시장에 기술을 알리고, 협력하고, 교류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전격 지원하려 한다”며 “한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증명하고 올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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