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김병기 의원이 11일 자신의 아들의 국가정보원 채용 논란과 관련해 “아들 채용에 문제가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공식 감찰과 감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4년 기무사 현역 장교였던 제 아들은 국정원 공채에서 서류전형, 필기,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을 모두 통과했지만, 마지막 단계인 신원조사에서 탈락했다”며 “ 2017년에는 신원조사를 통과해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둘 중 어떤 것이 잘못된 것인지 밝혀달라고 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못 듣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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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6.5 [김병기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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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아들 채용 논란은 김 의원 배우자가 2016년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에게 연락해 아들의 채용 탈락에 문제를 제기하는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재점화됐다. 또한 당시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였던 김 의원이 국정원에 ‘신원조사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청원서를 보냈다고도 알려졌다.
이에 김 의원은 “아내는 2017년 이헌수 기조실장과 통화하기 전 신원조사를 담당하는 감찰실 전직 간부를 통해 ‘아들이 2014년도 신원조사에서 합격했으나 김병기를 증오한 일단의 세력들이 작당해 신원조사 합격을 번복하고 탈락시켰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가 보낸 청원서에서 아들의 장애를 인정했다는데, 청원서 어디에 그런 내용이 있기에 악의적으로 왜곡하나”라며 “장애가 있는데 기무사 장교로 복무하고 국정원 심층 면접, 신체검사와 체력 검정을 통과할 수 있었겠나”라며 반발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국정원에 어떤 것이 맞는지 공개해달라”며 “통과가 맞다면 지금이라도 관계자들을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관련 보도를 한 MBC 측에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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