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이적설아 당분간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클럽 월드컵에 나서는 뮌헨의 출전 명단에 김민재가 포함됐고, 대회가 열리는 미국으로 이동했다. 다음 시즌 뮌헨의 새 유니폼 모델로도 등장했다.

뮌헨 구단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계정을 통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최종 스쿼드를 발표했다. 29명의 출전 선수 명단에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 조나단 타 등과 함께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 김민재가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뮌헨의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돼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이어 뮌헨 구단은 선수단의 미국 이동 사진과 영상도 공개했다. 김민재는 밝은 표정으로 이동해 미국에 도착했다.

김민재를 둘러싼 이적설이 최근 수없이 쏟아졌다. 김민재는 2024-2525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팀 사정상 제대로 쉬면서 부상 치료도 못한 채 출전을 강행하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독일 현지 매체와 뮌헨 팬들은 김민재가 이따금 눈에 띄는 실수를 할 때마다 과도한 비판을 가했다. 뮌헨의 우승 후에는 김민재를 방출시켜야 한다는 여론도 많았고, 뮌헨 구단이 김민재를 매각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보도도 나왔다.

김민재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다. 시즌 종료 시점에는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뿐 아니라 왼쪽 발에 생긴 결절종(물이 차는 낭종)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번 클럽 월드컵에 김민재가 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민재는 부상을 이유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연전(6일 이라크와 원정 경기, 10일 쿠웨이트와 홈 경기)을 치른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민재는 클럽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돼 미국으로 향했다. 뮌헨은 클럽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C조에 속해 6월 16일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21일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25일 벤피카(포르투갈)와 맞붙는다. 

김민재의 출전 여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엔트리에 포함된 것을 보면 부상에서 회복해 경기 출전이 가능한 상태가 된 것을 알 수 있다.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가 조별예선에는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뮌헨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김민재가 뮌헨의 다음 시즌 새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또한 김민재는 이날 공개된 뮌헨의 2025-2026시즌 새로운 유니폼 모델로도 등장했다. 뮌헨 구단은 몇몇 선수가 라커룸에서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있는 영상과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김민재도 포함돼 있었다.

새 유니폼 모델은 다음 시즌에도 팀의 주전으로 뛸 선수들을 내세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클럽 월드컵 스쿼드 포함과 새 유니폼 모델 등장으로 김민재의 이적설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독일 빌트지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 잔류의 뜻을 밝히며 이적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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