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권한 강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비상계엄 승인 절차 명시 등 논의"
이준석 의원 제명 청원 관련 "여야 원내대표 선출되면 우선적인 과제로 다룰 것"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개헌 논의와 여야 협치 복원 등 향후 국회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우 의장은 개헌 논의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개헌 의지를 명확히 밝혔고, 대통령 중임제, 국회 권한 강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비상계엄 승인 절차 명시 등이 논의돼야 한다”며 “어떤 분들은 제가 내각제를 추진한다고 얘기하는데 저는 내각제 얘기한 적이 없다”고 했다.

또한 추가경정예산 등 민생 현안과 관련해서는 “대선 과정에서 확인된 국민의 고통을 국회가 외면할 수 없다”며 “정부가 준비 중인 추경안이 신속하게 서민경제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의회 개혁과 관련해서는 “국회 경비·경호체계 개편, 국회 개혁자문위원회 구성, 상임위 배분 및 법사위 개선, 교섭단체 요건 정비 등의 개혁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출범 초기 어려움을 감안해, 각 정당과 시민사회와 협의하며 적절한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상계엄 해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 헌법재판관 미임명 대응 등 그간 전례 없는 사안들을 마주했다”며 “외교 공백 최소화를 위해 72개국 101명의 외교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 민주주의 복원과 정국 안정에 힘썼다”고 밝혔다. 

   
▲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 대한 제명 청원 참여자가 50만명을 넘었다는 데 대해 “여야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가장 우선적인 과제로 다루겠다”며 “윤리 특위가 구성이 안 된 것은 국회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여야가 다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여당은 성과를 내는 위치”라며 “여당은 정부의 행정력을 가지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가고 야당은 정부에 대한 견제라고 하는 명분을 잘 만들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는 갈등이 첨예했지만, 그 안에서도 사회적 대화 정례화 등 새로운 진전이 있었다”며 “국회의장으로서 대화와 중재, 국회법 질서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여야의 성과와 명분을 함께 챙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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