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경기 만에 선발 복귀해 시즌 3호 3루타를 쳤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대역전극을 펼쳐 6연승을 내달렸다.

이정후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74(248타수 68안타)로 조금 내려갔다.

이정후는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최근 두 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은 경기 막판 대타로 한 차례 나섰고, 9일 애틀랜타전은 결장했다. 10일에는 샌프란시스코의 경기가 없는 이동일이었다.

이날 선발 복귀하며 리더오프 역할을 맡은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콜로라도 좌완 선발 카슨 팜키스트의 6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머리 위로 넘어가는 호쾌한 3루타를 때렸다. 이정후의 3루타는 시즌 3번째다.

   
▲ 이정후가 1회초 3루타를 치고 나가 희생플라이 때 홈 쇄도해 선제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는 윌리 아다메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선제 득점을 올렸다.

3루타로 출발했지만 이후 이정후의 안타 추가는 없었다. 3회초 삼진, 4회초 3루수 뜬공, 7회초에는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까지 2-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9회초 대반전이 일어났다. 선두타자 케이시 슈미트가 솔로홈런을 날려 3-5로 따라붙었다. 이어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앤드류 키즈너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이정후의 다섯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이정후는 추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에서 아쉽게 3루수 땅볼을 쳤다. 2루주자가 3루에서 아웃됐고, 이정후는 1루로 전력질주해 세이프되며 병살을 피했다.

다음 타자 아다메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엘리엇 라모스의 희생플라이로 4-5, 한 점 차를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내야 안타로 3루에 있던 이정후가 홈인해 5-5 동점 득점을 올렸다.

곧이어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우전 적시타를 쳐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에만 대거 4점을 뽑아낸 샌프란시스코는 6-5로 역전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경기 역전승으로 6연승을 내달렸는데, 6승 모두 1점 차 승리로 박빙의 승부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39승 28패가 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40승 28패)와 승차는 반게임으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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