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개혁안 논의 새 원내지도부로 넘기는 결정 안타까워”
권성동 “의원총회 계속 진행할 경우, 당내 갈등·분열 보일 우려 있어”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오후 2시 예정된 의원총회가 돌연 취소된 데 대해 “비대위원장에게 사전 연락도 없이 문자로 통보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재선 의원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개혁안에 공감하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며 “이런 상황에서 의총을 취소하고 개혁안 논의를 새 원내지도부로 넘기겠다는 결정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을 위해서 냈던 개혁안 중 하나인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한 진정성을 담아서 당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님들께 문자와 이메일을 드렸다”며 “그 내용을 보시고 생각이 달라지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심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를 마무리 하고 있다. 2025.6.11/사진=연합뉴스

당원 투표가 당헌·당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원총회 추인을 거치면 된다”며 “원내대표실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조속히 의원총회를 열어달라”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 “오늘 사전 협의도 없이 의원총회가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전당대회 개최 시기 및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개혁과제별 의원총회 개최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문자를 통해 “금일 오후 2시에 예정돼있던 의원총회는 이재명 대통령 재판 연기와 관련해 오늘 오전 당 차원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한 만큼 당의 대응과 메시지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의원총회를 계속 진행할 경우, 자칫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지금까지 논의되었던 의원님들의 다양한 의견은 차기 지도부가 계속 논의를 해나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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