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최근 잇따른 부진 때문이다.

롯데는 11일 열리는 KT 위즈와 수원 원정 경기를 앞두고 박세웅의 1군 등록을 말소했다. 대신 좌완 투수 홍민기를 1군으로 콜업했다. 

박세웅은 전날(10일) KT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실점이나 하며 무너졌다. 롯데는 박세웅의 난조로 승기를 빼앗겨 3-12로 대패했다.

   
▲ 최근 거듭된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박세웅.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이 경기만 부진한 피칭을 한 것이 아니다. 박세웅은 최근 5경기에서 토종 에이스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5월 11일 KT전에서 6⅓이닝 1실점(비자책)하며 8연승을 내달릴 때만 해도 다승 선두로 나서며 리그 최고 수준의 선발투수로 위력을 뽐냈다.

하지만 5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5실점(승패 없음)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후 4경기에서는 등판하는 족족 패전투수가 되며 4연패를 당했다. 4연패 기간 5월 23일 한화 이글스전 6⅓이닝 4실점(3자책점), 5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전 5⅓이닝 6실점(5자책점), 6월 4일 키움 히어로즈전 5⅓이닝 5실점, 그리고 10일 KT전 5이닝 8실점으로 실점을 너무 많이 했다. 5경기 평균자책점이 8.67(27이닝 28실점 26자책점)이나 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박세웅의 구위가 현저히 떨어져 휴식 및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날 1군 콜업된 홍민기는 올 시즌 1군 2경기 등판해 1이닝씩 던졌고 실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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