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세권’ 아파트 상승세 뚜렷…최근 서울, 경기 수도권 청약시장 인기몰이
다른 곳보다 높은 주거 선호도로 집값 상승도 유리…월드 메르디앙 서초 등 주목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역세권’ 아파트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요자들이 확실한 주거 가치를 보유한 아파트를 선호하면서 역세권 아파트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6월 선보인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 위치한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은 1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020명이 몰려 평균 4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중화역이 바로 인근에 자리한다.

서울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4월 말에는 경기도 의왕시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이 16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3560건의 청약접수가 몰려 평균 21.6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했고 정당계약 이후 단기간에 완판됐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가칭/예정)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자리한 역세권 아파트라는 점이 분양 흥행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역세권이 곧 주거 가치”…지하철역 거리 따라 집값 온도 차 ‘극과 극’

역세권은 지하철이나 기차역을 중심으로 보통 500m 반경 내외에서 도보로 약 5분에서 1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을 일컫는다. 편리한 교통환경과 함께 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중심 상권을 이용하기도 수월하다. 때문에 다른 곳보다 주거 선호도가 높고, 집값 상승 면에서도 유리하다는 게 분석이다. 

이러한 역세권 아파트의 높은 선호도는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비슷한 입지 조건 속에서도 ‘역세권’ 여부에 따라 집값 상승률의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래미안에스티움 전용 84㎡ 올해 4월 실거래가는 15억6000만 원(4층)으로 1년 전 실거래가 14억3000만 원(5층)보다 1억3000만 원 이상 올랐다. 이 단지는 7호선 신풍역이 약 100m 거리에 자리한다. 반면 7호선 신풍역이 약 600m 떨어져 있는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84㎡는 올해 5월 실거래가가 16억 원(20층)으로 1년 전 실거래가 15억1000만 원(24층)보다 9000만 원 오르는 데 그쳤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올해 4월 3호선 원흥역이 약 300m에 자리한 고양시 덕양구 일대 삼송 3차 아이파크 84㎡ 실거래가는 8억8400만 원(28층)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실거래가 7억2000만 원(24층)보다 1억6400만 원 오른 것이다.

이에 반해 원흥역에서 800m 떨어진 삼송 스타클래스 84㎡ 올해 4월 실거래가는 7억4600만 원(14층)으로 1년 전 7억3000만 원(10층)보다 1600만 원 상승했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 들썩이는 유망 역세권 분양단지 어디?

한국토지신탁은 이달 중 서울 서초구 일대에서 ‘월드메르디앙 서초’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7호선 이수역과 4호선 총신대입구역이 도보 약 2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역, 동대문역, 강남구청역, 가산디지털단지 등 서울 전역을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또 4호선 총신대입구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의 사당역에는 GTX-D 노선(계획) 개발이 추진 중으로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이밖에 주변에 강남 8학군에 속하는 학교들이 자리하며 서리풀 복합개발사업과 사당복합환승센터 등의 개발 호재도 예고돼 있다. 월드메르디앙 서초는 아파트 84㎡ 28가구와 오피스텔 21~65㎡ 20호실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서울 은평구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51~74㎡ 총 2549가구 중 483가구를 분양 중이다. 3·6호선 불광역 도보 약 8분 거리의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또 GTX-A노선 연신내역(3·6호선)의 개통으로 인해 불광역(3·6호선), 역촌역(6호선), 구산역(6호선)과 함께 쿼드러플 교통의 중심 입지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 

경기 부천시 대장지구에서는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 46~55㎡ 1640가구를 분양 중이다. 단지 바로 앞에 대장~홍대선(2031년 개통 예정) 오정역(가칭)이 자리하고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3기 신도시 대장지구 내 첫 분양 사업으로 서울을 가깝게 누릴 수 있으며 분양가상한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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