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전날 오후 2시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지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전날인 11일 오후 2시를 기해 전방지역에 설치한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를 지시한 가운데 북한도 12일 대남 소음 방송을 중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오늘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된 지역은 없다”면서 “군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 대남 소음 방송은 지역별로 방송 내용과 운용 시간대가 달랐다”며 “서부전선에서 어제 늦은 밤에 마지막으로 대남 방송이 청취됐고, 이후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대북 확성기방송 중지 지시는 대선 과정에서 국민께 약속한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

   
▲ 25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남측 대성동 마을 태극기와 북측 기정동 마을 인공기가 마주보며 펄럭이고 있다. 2024.6.25./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전날 “남북 간 신뢰회복과 평화정착을 위한 정부의 의지에 따라 이뤄졌으며, 최근 북한의 중대한 도발이 없었던 상황에서 긴장완화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이기도 하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북한의 방송으로 인해 피해를 겪어온 접경지역 국민들의 고통을 덜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라면서 “이번 결정은 남북 간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완화하고, 상호 신뢰회복에 물꼬를 트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6월 9일 윤석열정부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지속되자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북한도 곧바로 대남 방송을 시작해 지난 1년여간 접경지 일대에서 남북 간 확성기 공방전이 이어져 왔다. 접경지 주민들은 북한에서 들리는 괴기스러운 소리에 수면장애, 두통 등 건강 이상과 지역경제 하락 등 소음 피해를 호소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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