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선발 출전해 안타를 치지 못했고 수비 실책을 범한 후 교체됐다. 4할대 타율도 지키지 못했다.

김혜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3타석 2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이날 무안타로 시즌 타율이 0.403에서 0.391(64타수 25안타)로 떨어졌다.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계속 유지해오던 4할대 타율이 무너졌다.

   
▲ 5회초 다저스의 콘포토가 홈런을 치고 들어오자 김혜성이 환영해주고 있다. 김혜성은 이날 무안타에 수비 실책까지 범해 중도 교체됐다. /사진=LA 다저스 SNS


3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선 김혜성은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랜디 바스케스의 3구째 몸쪽 커터에 오른쪽 팔꿈치 보호대 쪽을 맞았다. 빅리그 데뷔 후 첫 사구로 1루로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2루도 밟지 못했다.

5회초 2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7회초 세번째 타석은 중견수 뜬공을 치고 아웃됐다.

안타를 못 친 것보다는 수비 실책이 더 아쉬웠다. 다저스가 4-2로 앞서고 있던 6회말 수비 무사 1루에서 매니 마차도의 3루 땅볼이 나왔다. 병살타가 유력했다. 3루수 맥스 먼시가 잡아 2루로 공을 던져 포스아웃을 시켰다. 그런데 2루수 김혜성이 병살 플레이를 위해 1루로 던진 공이 크게 빗나갔다.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마차도는 2루까지 갔다.

김혜성의 실책 후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마차도가 홈인하면서 4-2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김혜성의 실책이 결국 실점으로 연결된 것이다. 김혜성의 실책은 올 시즌 3번째였다.

이 실책 후 김혜성이 7회초 세번째 타석까지 범타에 그치자 7회말 수비 들면서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돼 물러났다.

다저스는 5-2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샌디에이고와 원정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한 다저스는 41승 28패가 돼 내셔널리그 선두를 지켰다. 샌디에이고는 38승 29패로 지구 3위에 머물렀고, 다저스와 승차는 2게임으로 벌어졌다.

다저스의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3루타를 하나 치긴 했지만(5타수 1안타) 기대했던 홈런은 날리지 못했다. 오타니는 23호 홈런을 친 이후 이날까지 9경기 연속 홈런포가 침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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